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, 아시아나 북미의 대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고층빌딩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. 좁은 골목길과 아담한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은 유럽 도시만의 매력이지만, 한편으로는 현대적인 고층 건물이 왜 이렇게 드문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.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유럽 도시들이 고층화를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그 배경에는 역사, 문화, 경제,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. 1. 유럽 도시의 역사적 배경: 시간의 흔적을 품은 공간 유럽의 많은 도시는 중세 시대부터 그 역사를 이어왔습니다. 로마, 아테네, 파리, 런던 등 수많은 도시들이 수백 년, 심지어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습니다. 이들 도..